AI와 3D 콘텐츠 제작의 미래: GTC 2025에서 확인한 AI 기술의 진화와 가능성
고해상도 3D 모델링 자동화, AI가 주도하는 콘텐츠 제작혁신
이재철 |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
3D 콘텐츠 제작 방식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에는 숙련된 아티스트가 수작업으로 정교한 CG(컴퓨터 그래픽)를 제작해야 했지만, 이제는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5’ 현장에서 만난 AI 연구자, 미디어, 그리고 기술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이제 AI가 단순히 주어진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복잡한 다중 단계를 거쳐 해결할 수 있는 ‘AI Reasoning’과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gentic AI’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AI가 3D 콘텐츠 제작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더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GTC2025에서는 AI가 3D 콘텐츠 제작 방식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창작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AI Reasoning과 Agentic AI가 접목된 3D 모델링 기술은 단순한 생성형 AI보다 더욱 발전된 개념으로, 콘텐츠 제작을 더욱 효율적이고 정교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AI를 활용한 3D 모델링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첫 번째로,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변환하는 기술이 있다. 이는 사진이나 그림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하여 3D 형태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3D 모델을 생성하는 방법도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모델을 설명하는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는 형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세 번째로, AI는 기존의 3D 모델을 보완하고 최적화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3D 모델의 표면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거나, 자동으로 최적의 메쉬 구조를 생성하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D 스캐너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수정하여 보다 정교한 모델로 변환하는 기술도 존재한다. 특히, GTC 2025에서 발표된 여러 연구에서는 AI가 기존 3D 모델을 더욱 정밀하게 보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실제 제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생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를 활용한 3D모델링의 성공적인 도입 사례는 스카이인텔리전스를 통해 엿볼 수 있다.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LVMH 그룹, 리치몬트 그룹, LG전자 등 100여 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적화된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3D 모델링을 자동화하고, 보다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엔비디아(NVIDIA)의 산업용 AI 운영체제인 옴니버스(Omniverse)를 도입, 3D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옴니버스는 AI 기반의 실시간 시뮬레이션과 협업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이를 활용하면 기존 CG 제작 워크플로우 대비 작업 효율성을 100% 이상 향상시키고, 제작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3D 콘텐츠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AI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AI 기반 3D 스캔 자동화를 통해 자체 개발한 로봇 스캐너로 대량의 3D 오브젝트를 빠르고 정밀하게 스캔할 수 있고, 소재 세분화 및 자동 분할 기술을 활용해 3D 모델을 구성 요소별로 자동으로 분할하고,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질감 및 재질 예측 기술을 적용하여 벡터 기반의 소재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텍스처를 적용할 수도 있다.
올해 GTC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 중 하나는, AI 기술이 더 이상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기조연설에서 “옴니버스가 AI와 산업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며, 물리적 AI의 새로운 장을 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향성은 스카이인텔리전스가 AI와 3D 콘텐츠 제작을 결합해 나아가는 전략과도 일치한다.
특히, GTC 2025에서 발표된 연구들은 AI가 단순한 콘텐츠 생성 도구가 아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AI Reasoning 모델이 3D 콘텐츠 제작에서 복잡한 조명과 텍스처 매칭을 자동으로 수행하거나, Agentic AI가 아티스트의 개입 없이 카메라 앵글과 제품 배치를 조정하는 등의 사례가 시연되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옴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통합하여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워크플로우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AI 기술이 통합된 3D 매핑 및 모델링 시장은 2024년 7조7400억 원에서 연평균 14.9%씩 성장해 2033년에는 27조 292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앞으로 AI 기술이 3D 콘텐츠 제작과 다양한 산업에서 어떻게 더 정교하게 적용될지, 그리고 AI Reasoning과 Agentic AI가 실질적으로 산업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GTC 2025에서 확인한 AI 기술의 발전 방향은 이러한 미래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거듭된 혁신이 꼭 필요한 이유다.